〈홀로 한가롭게 거닐다(獨自閑行)〉풍부한 인간성과 본성의 지혜

2016-11-27 18:44梁穎
中国(韩文) 2016年9期
关键词:余秋雨光明

글|량잉(梁穎)



〈홀로 한가롭게 거닐다(獨自閑行)〉풍부한 인간성과 본성의 지혜

글|량잉(梁穎)

학자의 산문이라고 하면 흔히 진커무(金克木), 장중싱(張中行), 위추위(余秋雨)의 산문을 떠올릴 것이다.〈홀로 한가롭게 거닐다〉는 학자가 쓴 산문이지만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는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보는 학자의 산문이라기 보다는 작가 개인의 성격이 잘 드러나 있고 일반 작가의 산문보다 더 학구적이고 이성적이며, 현대 지식인의 도덕과 정의를 보여주는 책이다. 2016년 무더운 여름, 이 책은 아름다운정신으로 사람들의 영혼을 시원하게 해주는 양서다.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의 건강하고 풍부한 인간성이 잘 드러나 있기때문이다. 〈홀로 한가롭게 거닐다〉의 저자 푸광밍(傅光明)은 전문 편집자로 오랫동안 중국 현대 당대 문학 편집자와 연구자로 일했다. ‘5·4운동’ 이후 학계는 중국 현대문학과 고전문학의 ‘분리’를 많이 강조했기 때문에 중국 현대 당대 문학을 연구하는 학자 가운데 고전문학에 흥미가 있거나 연구하는 사람은 매우 드문실정이다. 그러나 그의 저서의 제1부 ‘책과 역사’ 부분은 대부분 중국의 유명 고전 소설에 대한 감상이다. 제1부는 제2부의 ‘인간과 역사’와 서로 어우러지면서도대비를 이룬다. 그러면서 중국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사이의 학문적 장벽을 허물었고 분리되지 말아야 했던 문학사를 하나로 연결시켰다. 게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셰익스피어도 다루어 작가의 넓은문학적 시야를 보여준다.

이 책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책이 갖고 있는 현실적인 의의 때문이다. 시끄러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생활을 위해 날마다 사방으로 바쁘게 뛰어다닌다. 한편에선 물질적 욕망이 넘치고, 한편에선 영혼이 공허하고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다. 이 책을 쓴 동기에 대해저자는 서문에서 “역사에 해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고대 아테네 사람들이 어떤 생활 준칙 또는 철학을 추구했느냐에 관해 ‘문헌’으로서의 ‘역사 기억’은 증거를 제시한다. 그들은 좋고 안일한 삶이 아닌 의미 있는 삶을 모색했고, 인간이 죽은 다음 어떤 삶을 남길까를 모색하여 후세 사람이 좀더 나은 삶을살 수 있도록 했다. 이 역시 내가 이 책에서 모색하려고 했던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이 책을 다 읽은 필자는 작가의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 작가의 생활 방식이 이런 ‘모색’에 완벽하게 도달했다고할 수 있다. 독서와 글쓰기는 작가의 일상적인 삶이고 이것을 제외하고는 여행이주류를 이룬다. 작가의 여행은 단순한 놀이로써의 여행이 아니다. 여행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여행에 감사한다.여행은 나로 하여금 다른 세상을 보게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미지의 세계이며 이런 세계는 나에게 다른 느낌을 주어 내가자아와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한다.사람은 독서와 여행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에 이는 정말 즐거운 일이다.”

이로써 작가가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있으며 작가의 관심은 일상생활 속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 세계라는 것을 알수 있다. 작가가 에라스무스를 논할 때했던 말처럼 “다른 것은 차치하고 에라스무스는 정신적 독립과 인격 존엄을 모든것 위에 두었다. 이 점은 내가 한없이 동경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자유가 없으면삶은 삶이 아니고, 평온함이 없으면 자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것은 작가의 신념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신념에서작가의 인격이 탄생했다.

작가의 이런 의미있는 생활과 고결한 인격이 산문이라는 문자로 전달됨으로써 후세 사람이 향유할 수 있는 규범으로변화되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는 물질이제일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삶의 철학’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평온, 정신적인자유 등이 더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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