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팡중잉(龐中英, 중국런민〈人民〉대학교 충양(重陽)금융연구원 책임연구원)
중국은 어떻게 G20의 전환과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가
글|팡중잉(龐中英, 중국런민〈人民〉대학교 충양(重陽)금융연구원 책임연구원)
G20(주요 20개국)은 ‘(국제)권력 이동’의 협동관리를 대표한다. 그러나 지금의 국제 현실은 ‘권력 이동’이 완료되지 않았고 ‘권력 이동’ 완료까지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남아 있다.
지난 2008~2010년 금융위기의‘위기 관리(협력) 단계’에서 미국과유럽은 신흥경제체의 적극성을 끌어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G20을 ‘국제경제협력의 주요 포럼’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이 지정은말뿐이었다. 유럽, 미국, 일본은 사실상 G7(주요 7개국)을 포기하지 않았고 G7을 통해 G20을 주도하려는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G20의 신흥 경제체인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터키 등은 G20이 기존의 서방 강대국 위주인 G7이중심이 되어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개혁과 재건을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생각했다. G7은 서방 국가의 전세계관리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합법성을 충분히 갖지 못했다. 그러나 글로벌 사무에서 G7은 사라지지 않았다.오히려 G7은 G20의 존재 때문에 강화된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2016년 일본은 G7 정상회의를 개최했고,중국은 G20 정상회의를 개최했다.일본의 주도로 G7은 G20 대다수 회원국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G7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이로써 G20이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에서 효과적인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것을 알게 됐다. 동시에 어떻게 G20을 건설해 나가고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전환에서 어떻게 역할을 확대할것이냐가 현재 G20 회원국이 직면한중대 과제로 대두됐다.
중국은 G20 회원국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중국이 G20 의장국을 맡아 G20은 발전의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 구체적으로 중국은 다음몇 가지 측면에서 G20 발전을 추진할 수 있다.
첫째, G20을 ‘국제 경제 협력의주요 포럼’으로 만든다. 즉, 글로벌경제 거버넌스의 ‘지도위원회’가 되는 것이다.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은 글로벌리더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리더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물질적인 글로벌 공공재(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더 중요한 관념적인글로벌 공공재(글로벌 기구 개혁 방안, 차세대 글로벌 거버넌스 제도 및규범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의유효성을 높인다. G20 항저우(杭州)정상회의 개최 전, ‘G20 제3차 교섭대표회의’가 열려 G20이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경제 금융 거버넌스를추진하도록 했다. 중국은 이미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글로벌 거버넌스를대외정책의 목표로 삼았다.
셋째, 기존 글로벌 거버넌스 기구의 현대화를 촉진한다. 중국은 글로벌 거버넌스 기구의 개혁자다. 2009년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기구를 현대화해 현재의글로벌 경제를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국제금융기구와 글로벌발전 프레임의 ‘현대화’가 포함된다.중국은 G20이라는 무대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에게 G20이 통과시키고 G20 전체회원국 정부가 비준한 개혁 방안을조속히 시행하고, 국제금융기관에 대한 진일보된 개혁 방안을 만들어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넷째, 미시적 측면에서 글로벌 거버넌스를 추진한다. G20 설립 취지중 하나는 글로벌화된 생산으로 인한사회 퇴보와 불평등 확대 등을 조정해글로벌화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 중국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국내적 측면에서는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국제적 측면에서는 G20이 글로벌 사회 거버넌스를 보다 강조하도록 하는것이다.
다섯째, G20을 ‘21세기 강대국협의체’로 만드는 것이다. G20이 진행하는 강대국 협의는 각국의 재정과 금융 등 거시경제 정책 협의에만머물지 않고, 각국의 글로벌 안보 정책 협의도 포함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G20과 유엔(UN)안보리 간 분업구도가 형성되어 G20이 글로벌 안보거버넌스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