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사회’란 현금 결제는 물론이고 모바일 결제도 가능한 사회를 말한다. 결제시 현금 유무의 제약을 받지않아‘현금 없는’ 결제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잡은 사회를 뜻한다.
2017년 2월 28일, 알리페이(Alipay,支付寶)는 5년 안에 중국을 현금 없는 사회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때가 되면현금 없이 휴대전화만 있어도 불편함이 없을 것이고, 모바일결제 수단이 일상생활의결제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것이다.
중국이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하는것은 멀지 않은 일이다. 중국의 모바일결제는 세계 선두에 있고, 규모가 크고 수준이 높으며, 서양 국가보다 발전 속도가빠르고, 사용 빈도가 높으며, 범위도 넓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에 따르면 2016년한해 미국의 모바일결제 규모는 1120억달러였다. 반면 아이리서치(iResearch)는 2016년 중국의 모바일결제 시장 규모를 5조5000억 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의 50배에 가까운 수치다.
모바일결제 등 현금 없는 결제 방식이중국에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제3자결제를 포함한 모바일 인터넷 기술의 진보 때문이다. 둘째, 젊은 소비층의 모바일결제 습관 때문이다. 셋째, 중국의 도시화과정과 관계가 있다. 도시 인구가 밀집돼일대일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모바일결제는 많은 편의를 제공했고 동시에 위조지폐 감소에도 도움을주었다.
주닝(朱寧) 칭화(淸華)대학교 국가금융연구원 부원장은 “중국은 금융서비스 발전이 비교적 늦어 신용카드가 없거나 관련금융 또는 재테크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사람이 많지만, 모바일결제가 그들의 금융수요를 보충해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모바일결제라는 QR코드 스캔을 통한 결제방식이 사람들의 소비 습관을 바꿨고, 이런 결제 방식을 채택하는 오프라인 상점이늘어났으며,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대기업이 라이브 앱(Live App) 분야에서 기반을 마련해 쇼핑, 교통, 전기·수도·난방비 결제 등 모바일결제 기반을 마련했다.이 덕분에 중국에서 모바일결제가 빠르게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바일결제에 문제점이 전혀없는 게 아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금융 과학기술은 온도가 필요하다(金融科技要帶有溫度)>는 제목의 논설에서 모바일결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논설은 금융과학기술 혁신 과정에서 생기는 논쟁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알리페이와 위챗은 ‘현금 없는 사회’를 홍보하면서 고액의 보조금을 주고 자신들의 결제 방식을 보급했고, 개별 점포에서는 현금 수령을 거절하는 경우도 발생해 소비자의 자유 선택을 방해했다. 또한 사용자 정보, 행동 특징, 습관, 선호도가 지나치게노출돼 개인 정보가 잘 보호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모바일결제의 건강한 발전을이끌고 대중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약 1500년 전 중국은 지폐를 발명했다. 7세기 당나라 상인들은 종이로 약속어음을 만들어 동전을 대신해 결제수단으로 사용했다. 10세기가 되자 송나라 조정은 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중국은 세계에 또 한번 화폐 혁신을 가져왔다. 중국은 모바일결제 시장이 빠르게 발전해 전세계 최초로 ‘현금 없는 사회’를 건설한 나라가 될 것이다.”
- 러시아 스푸트닉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