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적 협력유전자를 가진 ‘SCO’와 ‘일대일로’

2018-06-25 07:10王憲舉人民
中国(韩文) 2018年6期
关键词:習近平共商貿易

글|왕셴쥐(王憲舉), 중국런민(人民)대학교-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러시아연구센터 부주임

중국-유럽 화물열차(中欧班列) 는 '일대일로'로 운행 및 건설이 활발해졌으며 상하이협력기구 대부분 회원국가들을 통과한다. 사진/XINHUA

상하이협력기구(SCO)와 ‘일대일로(一帶一路)’는 태생적으로 협력 유전자를 갖고있다. 이는 해당 기구의 역사, 성격, 목적 등에의해 결정된 것이고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성격과 내용, 발전 과정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하지만 이들이 제창된 시대적 배경과 기구 운영 형식, 관련 분야가 서로 달라 구체적인 협력과 실천 과정에서 도전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따라서 참여국의 일치 단결과 대담한 모색으로협력과 발전의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

내재된 ‘협력의 DNA’

상하이협력기구 정회원국, 준회원국,대화파트너는 모두 ‘일대일로’ 연선에 위치하고 ‘일대일로’와 태생적으로 연관돼있다. 이 가운데 중앙아시아 각국은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핵심에 위치해 있다.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과 ‘일대일로’는 태생적으로 협력 유전자가 있다. 기원전 2세기부터 고대 실크로드가 시작됐고,서기 15세기초 중국의 탐험가 정화(鄭和)가 서쪽 바다로 향했다. 과거 중앙아시아지역은 고대 실크로드의 필수 통과지역이었고, 캄보디아, 이란, 스리랑카 등도 정화가 태평양과 인도양 등을 지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지역이었다. 이런 역사적기억이 ‘일대일로’ 건설에 정신적 유대감을 더해주었고 ‘민심 상통(民心相通)’을촉진하는 태생적인 유전자이다.

상하이협력기구는 회원국 간 상호 신뢰, 상호 호혜, 평등 협상, 다양한 문명존중, 공동 발전의‘상하이 정신’을 추구한다. ‘상하이 정신’은 상하이협력기구의사상적 기반일 뿐 아니라 영혼이다. ‘일대일로’가 제시한 ‘공상(共商, 공동논의),공건(共建, 공동건설), 공향(共享, 공동향유)’ 원칙과 ‘상하이 정신’의 협상과 공동발전 취지는 일맥상통한다. 또한 ‘상하이정신’과 맞물려 중국은 ‘인류운명공동체’라는 창조적인 개념을 제시했다. ‘일대일로’가 바로 인류운명공동체의 중요한 부분이다.

상하이협력기구 틀 내에서의 협력은정치, 경제, 안보, 인문 등 분야에서 주로이뤄진다. ‘일대일로’의 주요 내용도 이분야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로는 정책 소통(政策溝通), 인프라 연결(設施聯通), 무역확대(貿易暢通), 자금 조달(資金融通), 민심 상통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협력 분야에서 상하이협력기구와 ‘일대일로’는 태생적으로 공통된 유전자가 있다.

상하이협력기구와 ‘일대일로’ 간의 또다른 태생적 유전자는 모두 ‘발전’을 근본적인 과제로 삼았다는 것이다. <상하이협력기구 2025년 발전전략>에는 발전을 위한 전면적인 협력의 방향과 분야, 주요 과제가 담겨있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도공동 발전을 연선국가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인프라 연결, 무역 확대, 자금조달도 ‘일대일로’ 연선국가들의 인프라건설과 산업 발전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연선국가의 사회 경제 발전에 보다 견실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점진적인 협력 심화

2013년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 이니셔티브를 처음 제시한 뒤 상하이협력기구와 ‘일대일로’는 협력 심화과정으로 진입했다. 특히 2015년 5월, 상하이협력기구의 중요한 회원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일대일로’와 유라시아경제연합 연결에 관한성명을 공동발표함으로써 관계가 한층 강화됐다.

상하이협력기구와 ‘일대일로’의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최근 상하이협력기구의 중요한 행사에서 충분히 나타났다.2015년 7월,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국가원수회의 제15차회의는 공식성명을 발표,‘국가원수들은 중국이 제시한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에 관한 이니셔티브 지지를 거듭 천명하고,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관련주관부처 간 협상과 정보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6년 6월,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국가원수회의 제16차 회의의 공식성명은2015년의 표현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상세했다.‘회원국은 중국이 제시한 실크로드경제벨트 건설에 관한 이니셔티브 지지를거듭 천명하고, 이니셔티브 진행 작업을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이에 유리한조건을 마련해 지역 경제협력 추진의 수단중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2017년 6월,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국가원수회의가 발표한 공식성명은 한발더 나아간 수준이었다. ‘회원국은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그 시행을 바라고, 상호존중·평등호혜 원칙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각종 국제적·지역적·국가별 이니셔티브를 서로 연결해 협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국가원수회의 공식성명 보다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총리회의의 ‘일대일로’에 대한 평가가 더 자세하다. 2017년 11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정부수반(총리)회의 제16차회의는 ‘일대일로’에 대해 보다 열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공식성명에서 회원국들은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공동 시행을 바라며, 상호존중·평등호혜 원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다양한 국제적·지역적 국가별 이니셔티브를서로 연결해 협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난제를 돌파해 공동발전의 길로

지금까지 상하이협력기구와 ‘일대일로’의 협력은 상하이협력기구를 무대로 여러 나라간 다자 협력이 아닌, 회원국과 중국 양자 간에 이뤄졌다. 다자의 측면에서보면 상하이협력기구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지지를 표명했지만 발전 방향과 시행로드맵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상하이협력기구 각 회원국이서로 손잡고 공통점을 찾되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 발전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 같은 상황하에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상하이협력기구의 협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첫째, ‘일대일로’와 상하이협력기구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상하이협력기구의 회원국, 준회원국, 대화파트너가 ‘일대일로’ 건설에서 적극적이고 핵심적이며 교량적 역할을 지속적으로수행해야 한다. 둘째, 상하이협력기구는‘일대일로’에 대한 내부 분열을 극복해야한다. ‘일대일로’에 대한 일부 국가의 입장과 태도를 변화시켜 공감대를 형성해야한다. 셋째,‘일대일로’ 회원국은 협력을바라는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과 ‘일대일로’의 틀 안에서 정책 소통, 인프라 연결,무역 확대, 자금 조달, 민심 상통 등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 넷째, 민심 상통에서 존재하는 문제는 각국 간 인문 협력강화를 통해 해결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야 한다. 다섯째,‘일대일로’와 상하이협력기구의 협력 추진 과정에서 성과주의 경향을 방지하고 점진적으로 추진해야한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추진은 장기적이고 복잡하며 변화무쌍한 과정이다.이익 문제에서 상하이협력기구와 ‘일대일로’ 회원국이 만장일치의 입장을 보이고일치된 조치를 취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상하이협력기구와 ‘일대일로’의 태생적 유전자의 작용과 각국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상하이협력기구와 ‘일대일로’의 협력이 시대와 함께 계속 발전할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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