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5가지 ‘사드 논리’는 어불성설

2016-09-29 07:45高浩榮
中国(韩文) 2016年9期

글|가오하오룽(高浩榮, 신화사 세계문제연구센터 연구원)



한국의 5가지 ‘사드 논리’는 어불성설

글|가오하오룽(高浩榮, 신화사 세계문제연구센터 연구원)

‘사드’ 배치의 구실을 찾기 위해 최근 일부 한국인들이 그럴듯한 억지 논리로 여론을 오도하고 민중을 기만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그들의 논리를 분석해시비를 가려 정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첫째, 일부 한국인들은 사드 배치를‘자기 방어를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이고 북한(조선 -- 편집자 주)의핵미사일만을 겨냥할 뿐 제3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는 한국이 사드 배치를 선언했을 때 특히 강조했던 말이다. 사드가‘자기 방어’를 위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국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사드는 미군이 통제하고 한국은 그저 토지와 인프라를제공할 뿐이다. 한국의 사드 배치가 제3국을 겨냥한 것인지 아닌지는 한국이 아닌 미국에게 달려 있다.

또한 미군이 통제하고 조종하는 사드의 사용 목적을 한국은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 언론은 사드를 논할 때 중국과 미국의 전략적 게임의 중요한 일환으로보는 경우가 많다. ‘북한의 핵미사일만을 겨냥한’ 것이라는 표면적인 목적만을 강조하면서 보다 깊은 차원의의도를 의식적으로 외면하는 한국의 태도는 통하지 않는다.

둘째,‘사드 유일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월 21일“북한의 공격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일부 정치인과 여론이 정부에게 사드 배치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미사일로부터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내놓아야 한다”고말했다. 이런 논리라면 한국은 사드 외에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사드 유일론’이다.

사드 배치 외에 한국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한국의 국가 안보는 사드가 있어야만 지킬 수 있는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드 시스템이 주한 미군 주요기지 방어를 위한 것이고, 인구가가장 밀집한 지역인 서울 지역이 사드 방어 범위에서 배제됐다는 점은 논외로 하고, 여기에서는 한국의 한 교수의 말을 빌어 ‘사드 유일론’을 반박해보겠다. 박명림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 7월 15일 한국 〈중앙일보〉의 기고에서 “주한 미군이 있고, 한미공동방어조약이있으며, 미군이 여전히 (한국의) 전시작전지휘권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이 더해진 마당에 한국의 안보가 아직도 불안하다는 말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 전문가가 결코 소수가 아니다.

셋째,‘중국이 한국에 미안해해야 한다’는 논리다.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논할 때 한국 언론과 일부 전문가는 최근 한국이 중국에 계속해서 ‘호의를 표했는데’ 그에 적합한 ‘보답’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표했다. 그 내용은 대략 몇 가지로 추릴 수 있다. 한국은 적극적으로 중국과 FTA를 체결 및 발효시켰고, 미국의 반대에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했으며,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9·3열병식’에 참석했다 등이다. 이것이 중한 양국의 상호신뢰와 경제무역 협력 관계를 증진시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상생을 위한 것이지 한국만 일방적으로 ‘호의를 표한것’이 아니다.

동양의 도덕과 예의에서는 좋은 일을 하면 보답을바란다. 그러나‘좋은 일을 한’ 사람의 동기가 종종 의심된다. 한국이 바라는 ‘보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수 있다. 첫째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제재가 더 강해져야한다는 것이다. 둘째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의 전략적 이익과 안보 이익이 손해를 보더라도 말이다. 이런 ‘보답’은 중국의 원칙적 입장에 위배되고 중국의 수용 한계를 넘는 것이다.

넷째,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때문이다. 중국은북핵 문제 해결에서 책임을 다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논리다. 이렇게 케케묵은 옛 말을 다시 꺼내는 것은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북핵 문제는 중국이 일으킨것이 아니라 북한과 미국의 장기간 적대 관계로 인한 것이다.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도 책임이 있다. 북핵 문제해결의 열쇠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갖고 있으며 어느정도는 한국에게도 있다.

2005년 북핵 문제 6자회담에서 중요한 단계적 성과라고 불리는 ‘9·19 공동성명’이 발표될 수 있었던 것은한국과 북한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완화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이는 한국과 북한의 긴장 완화가 비핵화에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며, 북핵 문제 해결에서 한국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한반도 정세가 매우 긴장된 것은 북한 뿐만 아니라 한국 측에도 원인이있다.‘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는 말은 객관적인 사실이다.

미국이 북핵 문제를 이용해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것은 ‘아태 재균형’ 전략을 위한 것임을 모두가 다알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 정성그리고 역할은 모두가 지켜봤다. 이런 노력과 정성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중국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다른 의도를 지닌 세력이 중간에서 방해를 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논조를 가진 사람이야말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반성해야지 중국에게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이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다섯, ‘현재 중국이 미국과 남중국해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드 문제로 한국에 보복할 수없을 것이다’,‘중국은 한국에 보복할 수 없다. 그것은한국을 미국의 품으로 밀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등의논리다.

중국의‘보복’에 대한 걱정이 최근 한국 정부 당국과 언론이 취하고 있는 제스처다. 한국이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중국이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할까 하는 점이다. 한국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한국의 현대경제연구원이 올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경제의 중국 경제 의존도는 12.8%이고 수출에서 대중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4%에 달한다. 수출이 한국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0.6%다. 유일호 한국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월 23일 사드 때문에 중국이 한국에 전면적인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매우 적다고 밝혔다. 이 말은‘걱정’과‘우려’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일부 한국인들은 중국과 미국의 남중국해 게임을중국이 한국에 제제를 가할 수 없다는 이유로 본다.그러나 이는 중국의 굳건한 입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다. 남중국해 문제는 최근에 나타난 것이 아니고, 사드역시 최근에야 나타난 것이 아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사드 배치에 대해 이미 명확한 입장과 태도를 표명했다. 한국이 고의로 남중국해 문제와 사드 배치를 하나로 묶는 것은 지나치게 일방적인 바람이다.

‘한국을 미국의 품으로 밀어낼 뿐이다’라는 논리도한국이 자신의 지위와 실력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한 것이다. 사실 누가 밀어낼 것도 없이 한국은 오래전부터‘미국의 품’에 안겨 있었다. 한국은 시시때때로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7월8일 한국이 사드 배치를 발표하면서 이는‘한미 동맹적차원의 결정’이라고 명시했다. 이로써 한국은 자기 고집대로 자신을 미국의 ‘탱크’에 묶었고 미국 아태 전략의‘도우미’가 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때문에 ‘품에 안기고, 안 안기고’의 문제는 없다.

미국과 한국의 계획에 따라 사드는 내년 연말 전에배치가 완료되고 가동될 예정이다. 이 스케줄에 따라 일부 한국인들은 다양한 억지 논리를 퍼뜨릴 것이다. 이에대해 시의적절하게 반박하고 진상을 알려야 한다.